연방환경청, 수돗물 안전 규정 강화
연방 정부가 수돗물에 대한 안전 규정을 강화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시카고 지역 도시들도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연방 환경청은 지난 10일 일명 포에버 케미칼로 불리는 화학물질에 대한 규정을 새로 발표했다. 과불화화합물(PFAS, polyfluoroalkyl)로 불리는 이 물질은 조리용 후라이팬 코팅제나 일회용 식기 등에 두루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체내에 축적되면 잘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는 성질이 있다. 체내에 이 물질이 계속 쌓이게 되면 다양한 호르몬, 생식 및 발암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M과 듀퐁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수 십 년 전부터 이 물질을 사용해 각종 주방용품과 생활필수품 등을 만들어 왔고 유해성을 알면서도 계속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 공약으로 포에버 케미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담당 연방 환경청이 처음으로 규제 기준을 제시했다. 환경청은 현재 기술로 가장 검출 수준이 낮은 4ppt(parts per trillion) 이상이 검출될 경우 5년내 이를 완전히 제거하거나 기준치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고 결정했다. 또 정기적으로 이 화학물질이 수돗물에 포함돼 있는지를 검사해야 한다. 현재 시카고 일원에서 이 기준에 포함되는 도시는 피오리아를 비롯해 캐리, 크레스트 힐, 폭스 레익, 레익 인더 힐스, 마렝고, 사우스 엘진, 슈가 그로브 등이 포함된다. 특히 피오리아의 경우 최근 조사에서 최고 12.9ppt가 검출돼 일리노이 주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도시는 미시간호수 물이 아니라 우물을 주요 상수원으로 삼고 있는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환경청이 정한 기준 이상의 수돗물을 마시고 있는 일리노이 주민들의 숫자는 66만명 이상으로 파악된다. 전국적으로는 1억명 이상이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연방환경청 수돗물 연방환경청 수돗물 안전 규정 규정 강화